해녀인 엄마의 49재를 치르던 중 이웃으로부터 엄마가 사실은 해녀가 아니었으며 해신을 모시는 심방 집안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는 해선. 심지어 죽은 엄마의 49재가 끝나는 날 엄마가 자신이 낳을 아이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이한 얘기까지 듣게 된다. 해선은 엄마가 평생 그런 이야기에 둘러싸여 살아온 것을 알게 되고 괴로웠을 엄마를 대신해 심방이 되어 해신의 실체를 확인하기로 한다. 결국 직접 심방이 되어 숨겨진 해신당 동굴로 들어간 해선은 동굴에서 빛줄기를 본 순간 산통을 느끼며 출산을 겪는다. 해선은 결국 아기를 엄마로 여기며 그날 밤 엄마와 함께 바다로 사라지는 선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