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어느 밤, 술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던 남자 테빈은 매혹적인 프랑스 여인 안마리를 만난다. 아름다운 그녀의 눈길에 이끌린 테빈은 뜨거운 하룻밤을 기대하며 선뜻 그녀의 아파트로 따라나서지만, 그녀가 건넨 술잔을 비운 순간 의식을 잃고 만다. 눈을 뜬 곳은 빛 한 점 들지 않는 밀실. 속옷만 걸친 채 치과용 의자에 단단히 결박된 그의 앞에 가죽 옷차림의 안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누군가가 비디오카메라로 이 모든 광경을 담고 있다. 그녀들은 테빈이 살아오며 저지른 거짓말과 위선, 여자들을 대해 온 방식을 하나하나 캐묻고, 대답이 이어질 때마다 육체와 정신을 파고드는 고문의 수위는 높아져 간다. 애원도 변명도 통하지 않는 방 안에서 평범하다 믿었던 한 남자의 민낯이 서서히 벗겨지기 시작한다. 그녀들은 누구이며, 왜 하필 그를 골랐을까. 테빈은 이 방에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