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저지른 음욕에 대해 업보를 치르는 달비와 배지기는 조선이 아닌 풍습이 다른 외국 오지에 환생한다. 머물곳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달비는 그녀의 이국적인 매력에 반한 부호의 별장에서 기거하게 된다. 음욕이 남다른 달비는 욕망을 억제하느라 고통스런 생활을 하던중 권위를 앞세운 부호의 유혹을 못이기는 척 몸을 내맡긴다. 그러나 달비와 단 한번의 동침으로 기력이 다한 부호가 숨을 거두자 그 지방 사내들이 달비를 유혹하지만 그 누구도 달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에 분노한 마을 여인들은 합세해 달비를 쫓아내고, 달비는 배지기를 찾아나선다. 한편 외국 각지를 전전하는 배지기는 남다른 신체구조 때문에 가는곳마다 고초를 겪는다. 가짜 달비를 만나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결국 배지기와 달비는 서로가 찾는 진짜임을 확인하고 속세를 떠나 산속에 묻혀 살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