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 마디야르와 결혼한 텡기즈는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임신을 강요받는다. 시어머니의 권유로 병원도 방문하고 친정도 갈 겸 기차 여행길에 올랐다가, 텡기즈는 객실 판매원 아나르굴과 마디야르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텡기즈는 첫 여행 이후 임신을 하는데, 함께 병원에 가기로 했던 마디야르는 기차역에서 만나자며 먼저 떠나고, 기차역에 도착한 텡기즈는 아나르굴과 함께 있는 마디야르를 보게 된다. 이를 보고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려던 텡기즈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유산뿐 아니라 오른쪽 팔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게 된다. <텡기즈>는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혼한 여성과 장애를 가진 여성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죽이며 살아온 그들이 어떻게 편견을 극복하고 당당한 주체로 서게 되는지 보여준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가 주는 묵직한 울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