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TV에서 방송되는 ‘백조의 호수’를 보고 발레리노를 꿈꾸게 된 소년, 이삼헌. 그러나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었던 소년의 꿈은 1980년 광주학살로 날개가 꺾이게 된다. 촉망받던 발레리노에서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는 거리의 춤꾼이 된 이삼헌, 발레리노를 꿈꿨던 소년이 거리의 춤꾼이 되어 현대사의 파고를 넘나드는 ‘바람의 춤꾼’은 질곡많은 한국 현대사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헌무(獻舞)이자 결코 놓을 수 없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