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재: 대학 입시생인 소영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학재단의 힘을 빌리려고 한다. 부모님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행방이 묘연한 아버지 때문에 소영은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2. 잊혀진 하루: 같이 집에 있어도 대화는 커녕 인사조차 하지 않는 은숙의 가족. 이 집안의 엄마인 은숙은 이 관계를 회복시켜 보고자 노력하지만 가족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은숙의 생일 날, 은숙은 자신의 생일상을 차려 놓지만 잊어버린 가족들은 오지 않는다.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이 전혀 자신의 생일인 것조차 모르는 눈치의 가족들을 보고 은숙은 결국 폭발하고 만다. 3. 지주: 최근 아내와의 이혼절차로 복잡한 아버지. 바이러스가 퍼지고 회사까지 잘리며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들어진다. 자가격리를 시작하며 아들 딸 두명과 지내게 되는 아버지. 가정에 소홀했던 것 만큼 자식들에게 친절을 베풀려 하지만 내키지 않아 한다. 오해와 갈등이 심화되고 한 가정이 무너져 내린다. 4. 봄: 10세 남자 아이인 현수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아버지와의 이혼 소송에서 양육권을 갖지 못한 베트남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는 한국 국적자이긴 하지만, 엄마는 불법체류자 신분인지라 현수를 학교에 보내지 못한다. 그러다가 현수는 남자들에게 붙잡혀 납치된다. 다문화 아이들은 엄마로부터 아이를 빼앗으려는 아버지에게 납치되는 불행을 겪으며 우리 옆에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