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와 기인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툴리오. 그를 마뜩잖아하는 주변의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운영하는 호스텔에서 아들과 몇몇 투숙객과 함께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모처럼 가족모임을 갖고자 깜짝 방문한 동생 키케와 그의 여자친구 알렌은 툴리오와 사사건건 충돌하고 급기야 툴리오가 알렌과 사랑에 빠지면서 갈등은 고조되는데...과테말라 사회를 바라보는 경제학의 거시관점과 툴리오의 미시적 삶을 연결하는 독특한 플롯이 흥미롭다. 영화 속 밴드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선율의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