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국 리포터가 세계 각지의 기이한 사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그중 도쿄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이야기가 화면에 오른다. 주인공은 회사에서는 상사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동료들에게는 무시당하며, 연인 마저 다른 남자 곁으로 떠나 버린 지지리도 운 없는 샐러리맨 히데시. 삶에 지친 그는 어느 밤 손목을 긋지만, 이상하게도 아무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피는 흐르지만 죽지 않고, 상처는 벌어지지만 그는 멀쩡히 살아 있다. 자신이 어떤 이유에선가 죽을 수 없는 몸이 되었음을 깨달은 히데시는 절망 대신 기묘한 흥분에 사로잡히고, 이 특별한 몸을 남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그는 자신을 무시하던 동료를 집으로 초대하며 한 가지 부탁을 덧붙인다. 올 때 날카로운 정원 도구를 챙겨 오라고. 좁은 아파트 안에서 펼쳐질 죽지 않는 남자의 잔혹한 쇼, 초대받은 손님은 그 밤을 온전히 견뎌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