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노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프리랜서 식자공으로 바닷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고등학교 동창 아이카와가 조개 한 봉지를 들고 그의 집 앞에 나타난다. 아이카와는 급성장하는 무역 회사의 사장이라고 자칭하지만, 하타노의 소파에 며칠씩 누워 지낸다. 그런데 수면제가 이상한 부작용을 일으키자, 하타노는 아이카와의 사기극에 서서히 빠져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유명 출판사 대표와 마주치게 되고, 아이카와의 궁극적인 사기극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