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고군분투하는 무명 영화감독 질리언. 공들인 시나리오는 너무 논쟁적이라는 이유로, 주인공은 '비호감'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고, 매니저마저 등을 돌리면서 주변 사람들은 점점 그녀의 재능에 대한 믿음을 잃어간다. 궁지에 몰린 질리언은 몇 해 전 접어두었던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든다. "넌 훌륭한 살인자가 될 거야"라는 친구들의 농담 같은 칭찬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 '나, 살인자'. 자신에게 정말 그런 자질이 있는지 카메라 앞에서 증명해 보이기로 한 그녀는 가상의 범행을 계획하며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집념이 깊어질수록 연출과 현실의 경계는 흐려지고, 그녀의 카메라는 돌이킬 수 없는 곳을 향하기 시작한다. 인정받기 위해 그녀는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