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을 위해 다니던 미대를 휴학하고 호스테스 생활을 하던 미옥은, 마라토너의 꿈을 가진 진영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부끄러운 지난 생활을 청산한 미옥은, 진영과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결혼식에서 부딪힌 그녀의 과거를 아는 길중과의 상면은, 미옥을 식 도중에 빠져나오게 하고 만다. 그후, 미옥은 낙동강변의 고속도로 주변에서 기사들을 상대로 몸을 파는 생활을 한다. 얼마 후에 찾아가게 된, 진영과의 추억이 숨쉬는 옛집에서, 진영의 진심 어린 사랑의 편지를 발견한 마옥은, 더욱 자학적이 되어 수렁속같은 생활을 계속한다. 한편 진영은 그녀를 단념하지 않고, 미옥의 은신지를 찾아 힘차게 악셀레이터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