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인 알렉스는 코다(CODA), 즉 청각장애인 가정에서 태어난 비장애인이다. 그녀는 댄스 경연 대회를 앞두고 자신만의 안무를 완성하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우연히 들른 바에서 청각장애인 드러머를 만난 그녀는 저도 모르게 청각장애인인척 거짓말을 해버린다. 오래도록 알렉스를 혼란스럽게 했던 정체성의 문제, 장애인의 세계에도, 비장애인의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녀의 딜레마는 드러머에게 정체를 들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그녀는 또 한 뼘 성장한다. 는 주인공 알렉스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가르는 세계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내뿜는 청춘의 열기와 에너지, 설레임과 절망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감독은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용기와 이해가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막과 화면해설을 미장센의 일부로 차용하면서 감독은 영화의 주제와 형식 모두의 측면에서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성취한다. [제20회 가치봄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