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산골에 영화팀이 도착한다. ‘해외 영화제용 예술영화’를 찍기 위해 외국에서 살다가 이란으로 잠시 돌아온 감독, 영화계에서 일하고 싶어서 인맥을 통해 무리하게 밀고 들어온 프로듀서, 그리고 오랜 실직 상태에서 겨우 일자리를 구한 제작진은 오늘 촬영을 위하여 ‘프로페셔널한 당나귀 배우’가 즉시 필요하다. 돈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는 제작팀과 ‘인도주의적’이고 ‘예술적’이며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영화를 만들고 싶은 감독은 사사건건 충돌한다. 그리고 겨우겨우 구한 당나귀 배우는 중요한 신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