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피운 남편과 쓰라린 이혼을 겪은 주디스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온다. 기댈 곳도, 마음 붙일 곳도 없는 그녀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낯선 도시를 떠돈다. 미용실과 레슬링 경기장, 스트립 클럽과 신앙 치유 집회까지, 그녀의 눈에 비친 현대 도시는 위선과 허영, 잔혹함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곁에서 스스로를 그녀의 양심이라 부르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온다. 냉소로 세상을 밀어내던 주디스는 과연 다시 삶과 화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