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사는 동물에게 생존법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보호도 억압도 모두 울타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생존방식에서 위기에 처한 다섯 인물의 이야기에는 중독이 관여하고 있다. 마약은 곳곳에서 거래되며 단속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도움이 될 어른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가난과 방치로 중독된 사회의 한계들이 조금씩 스며든다. 그러하니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지만, 그것은 이미 안전망 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또 중독을 부른다. 빚을 갚기 위해 형의 핸드폰을 훔친 동생은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려 결국 마약에 중독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