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변해버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여경은 대학에서 만난 성진과 첫 연애를 시작하고 졸업반 시절에 결혼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 남자와의 관계가 어떤 것이라는 걸 몰랐던 여경은 성진과의 관계에 집착하여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일방적으로 버림받게 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시간강사로 나가게 된 대학에 전남편 성진이 부임해 온 사실을 안 여경은 흔들리려는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여경은 구두굽을 수선하기 위해 대학내 구두 수선집을 들렀다가 구두 수선공 우철을 만나게 된다. 우철은 중풍든 아버지를 수발하면서 집안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우철의 구두수선소가 철거 위기에 처하자 여경은 학회장을 설득하여 구두수선소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돕는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