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수석 합격,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고서로 신라 무술과 의술 연마,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무술 실력으로 무등산 타잔 또는 이소룡으로 불림, 사법고시 합격 그러나 빨치산 혐의의 할아버지 때문에 연좌제 합격 취소, 빈민촌 철거 깡패들과 맞서 싸우다 투옥, 새조차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00교도소에서 누명을 벗기 위해 탈옥 그리고 비극적인 최후. 이 드라마틱한 기록은 70년대 중반 무등산 빈민들의 영웅으로 알려진 박흥숙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뿐이었을까. 객관적인 기록에는 빠져있는 인간 박흥숙의 불꽃같았던 사랑과 우정의 흔적을 찾아 당시의 광주로 돌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