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은 여대생 혜지는 친구 영미의 애인 우엽과 사랑에 빠진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이 둘은 마냥 행복한 신혼시절을 보낸다. 대학졸업, 결혼을 한꺼번에 치른 우엽이 사회 첫 출발을 내딛은 곳은 유령회사였고 그들의 농간에 빠져 사기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생계가 막막해진 혜진은 직업전선에 뛰어든다. 교도소를 나온 우엽은 다시 사업을 궁리하다 또다시 사기를 당하고 게다가 폭행까지 하게 되자 혜지는 집까지 팔아 간신히 사건을 무마시킨다. 거듭된 실패로 성격이 변해버린 우엽 앞에 룸살롱의 마담이 된 영미가 나타나고 그녀는 애인을 빼앗은 복수를 하기 위해 우엽을 유혹, 혜지를 곤궁에 빠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