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 박사 고진하는 연변대학의 초청 강연 제의를 받고 중국으로 간다. 달리는 열차 안에 앉아 백두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있던 고박사는 광활한 만주 벌판을 달리던 광복군 시절이 스쳐 지나가고 고통스런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연길에 도착한 고박사는 옛친구 한길우를 만나 광복군 시절 애인이었던 라리청이 자신의 아들 진청을 낳았으며 그 아이가 커서 현재 연변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연변 대학에서 강의일정을 마친 고박사는 조선족 기자 미란의 도움 하에 진청을 찾아나선다. 수소문 끝에 아들을 찾는데 성공하지만 진청은 애써 찾아온 고박사를 냉담하게 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