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의 뒷골목에서 데이트 클럽을 운영하는 건달 가미조는 야쿠자에게 상납금을 바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소시민적인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거리에서 시비를 걸어온 야쿠자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칼로 찔러 버리는 정체불명의 청년 아라노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이름도 과거도 알 수 없고, 오직 야쿠자를 향한 서늘한 살의만을 품은 채 거리를 떠도는 남자. 가미조는 이 기묘한 청년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클럽에서 일하는 소녀 앨리스는 무표정한 아라노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 간다. 우연히 대량의 LSD를 손에 넣은 앨리스는 그것을 돈으로 바꿔 함께 이 도시를 떠나자고 아라노에게 제안하지만, 야쿠자가 지배하는 시부야 한복판에서 아라노의 칼끝은 점점 더 큰 상대를 향해 나아간다. 비에 젖은 네온 거리 위,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분노와 초조가 폭발하며 가미조와 아라노의 운명은 피할 수 없는 충돌로 치닫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