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인 문수와 연연은 산을 넘다가 산적이 나타나자 문수만 도망치고 홀로 남아 정절을 위협받던 신부는 혀를 물고 죽는다. 한편 도망친 신랑은 흉가에서 하루를 묶게 되는데 원한을 품은 연연은 소녀로 변신하여 그를 유혹해 함께 죽음의 세계로 간다. 부유한 선비 김판서는 아기를 갖고자 열망하던 중 공녀를 만나 첩으로 삼고 즉시 아이를 갖는다. 이에 시기심이 많은 김의 아내는 공녀를 별채에 가두고 아이를 낳자마자 공녀를 죽이고 자신이 낳은 것처럼 꾸민다. 공녀의 원한 어린 슬픈 넋은 김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을 공포로 몰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