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1월 29일, 유엔은 ‘결의안 181호’를 채택하여 팔레스타인 땅을 유대인 구역과 아랍인 구역으로 분할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유대인에게 유리하고 팔레스타인 아랍인에게는 불리한 불공평한 결의안이었지만, 유대인들은 결의안이 정한 분할선을 넘어 무력을 통한 영토 확장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다음 해인 1948년 유대인의 국가 이스라엘이 건국되었고, 이후 지금까지도 이스라엘은 폭압적으로 점령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결의안 181호는 비극적인 팔레스타인 분할 역사에서 실로 결정적 분기점이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미셸 클레이피 그리고 에얄 시반, 두 감독은 이 역사적 분할선을 ‘루트 181’이라 명명한 뒤 이 루트를 따라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