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삶의 덧없음을 뼈저리게 느낀 도겐은 참된 스승을 찾아 스물넷의 나이에 바다 건너 송나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세속에 물들어 타락한 불교의 민낯이었고, 실망을 거듭하던 도겐은 마침내 천동산의 고승 여정을 만나 혹독한 수행 끝에 깨달음에 이른다. 일본으로 돌아온 도겐은 오직 묵묵히 앉아 참선하는 지관타좌의 가르침을 펼치고, 그의 뜻에 공감한 제자들이 하나둘 곁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기성 불교의 중심인 히에이산은 도겐의 가르침을 사교로 몰아세우고, 무장한 승병들의 위협은 날이 갈수록 거세진다. 한편 거리의 유녀 오린은 도겐과의 만남을 계기로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가마쿠라에서는 원령에 시달리는 집권 호조 도키요리가 도겐의 가르침을 애타게 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