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신인 배우 글로리아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촬영을 마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타 배우 안젤라를 대신해, 개봉을 앞둔 에로틱 스릴러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더빙하게 된 것이다. 어두운 녹음실에서 스크린 속 죽은 여배우의 입술에 자신의 목소리를 맞춰가는 나날. 작업이 거듭될수록 글로리아는 안젤라의 성격과 사랑, 그리고 그녀를 짓누르던 어둠까지 닮아가기 시작한다. 두 여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위험한 정체성의 게임 속에서, 글로리아는 자기 자신으로 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