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의 이중적 정체성을 포착한 작품이다. 19세기 은광 마을의 유산과 현대적 고급 휴양지라는 면모가 교차하는 가운데, 스키어, 예술인, 갤러리 관람객, 정원사, 관광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일상과 기금 모금 행사, 이사회 회의, 설비 유지 활동이 교차 구성된다. 장시간의 숏은 공적 의례와 여가, 노동 사이의 대비를 강조하며, 그림 수업에서부터 인종, 계급, 종교를 둘러싼 공개 토론까지 이어진다. 이 작품은 클린턴 시대 초입의 미국 사회를 응시하며, 번영의 상징으로 기능하는 애스펀에 내재한 불평등 구조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