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판화 작품에 그려진 연속된 드로잉을 해석하다 보면, 통신 기술에 의한 소통의 가능성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컬러바 위의 프레임>에서 판화 속 유사하지만 다른 이미지들의 연속체는 16mm 필름 스트립 위에 모사되어 움직임을 얻는다. <에이아이 온 프레임>은 <컬러바 위의 프레임>의 AI 버전이다. 영화는 백남준의 판화 이미지에 기초한 1) 드로잉-영화, 2) 그 드로잉을 재해석한 AI 영화의 병치 상영을 통해 기술을 통한 이미지의 해석과 전달 과정의 오류 순간을 포착한다. 병치되는 두 작업을 통해 드로잉-판화-필름-비디오-AI의 매체 변환 과정을 드러내며, 이는 영화와 복제 매체 발전사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