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기섭이 대뜸 진우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한다. 진우는 기섭을 좋아하지만 절대 고백할 생각이 없다. 이유? 기섭이 너무 별로라서. 완벽한 첫사랑을 꿈꾸는 모쏠 진우에게 "쓸데없이 얼굴만 잘생긴" 기섭은 이상형 체크리스트에서 이미 광탈이다. 그런데 기섭, 알고 들어왔다. "너 나 좋아하잖아. 근데 왜 고백 안 해?" 진우의 대답은 단호하다. "니가 존나 별로니까!" 이 말에 잠 못 이루던 기섭이 승부욕을 불태운다. 일주일 안에 이상형 기준을 통과하면 진우가 고백할 것, 아니면 자기가 조용히 떠나겠다고 제안한다. 기섭이 절대 통과 못 할 거라 확신한 진우는 수락. 둘은 계약서까지 쓴다. 과연 진우는 고백하게 될까? 한편, 밝음 앞에 옛날 하룻밤을 보냈던 인호가 나타난다. 학창 시절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인호에겐 진심이었다. 그때 고백했지만 돌아온 건 "싫어해"와 밝음의 잠적. 다시 찾아온 인호에게 밝음은 여전히 "다시는 찾아오지 마"라고 한다. 하지만 인호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나랑 세 번만 만나. 그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밝음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의 세 번의 데이트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