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충만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풍부한 생활. 행복한 날. 함께 쇼핑도 하고, 목욕도 들어간다. 양치도 함께. 우리의 삶은 더 없을 정도로 충만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어깨 결림이 신경이 쓰여 남편에게 소개받은 마사지사인 그 사람이 올 때까지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도 없었던 음란한 손으로, 통통한 가슴을, 굴곡진 엉덩이를, 때로 사랑하는 남편 옆에서 조심스럽고 집요하게 만져지며 느껴버린 나를 알아차린다. 혼자서 보내는 평일 오후 3시. 남편과의 사랑의 보금자리에 오늘도 손님의 초인종이 울린다. 자궁이 사랑하고 가면이 벗겨지는 소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