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계의 대모”라 불린 故 김남윤은 한국 음악의 위상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참된 교육자였다. 스위스 티보 바가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일평생 제작들을 위해 헌신하였다. ‘임지영’,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의 내노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모두 김남윤의 손을 거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내겠다는 김남윤의 사명은 그의 삶을 이끈 원동력이자, 한국 음악의 미래를 밝혀온 등불이었다. 제자들은 그를 엄격한 지도자이자 동시에 따뜻한 어머니로 기억한다. 제자들의 존경과 사랑에 힘입어 탄생한 이 작품은 스승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 헌신과 사명을 기린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시선은 김남윤이 음악과 교육에 바친 평생의 열정을 오롯이 담아낸다. 그가 남긴 선율은 멈추었지만, 그의 정신은 오늘도 제자들의 연주 속에서 살아 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