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예술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예술가 또한 사회에서 생존해야 하기에, 실존적 고민을 했다. 그러다 돌하르방을 만드는 석공예 명장 송종원(90세) 씨를 알게 됐다. 명장을 마주한 본인은 ‘무슨 동기로 아직 돌하르방을 만들까?’ 궁금했다. 매주 그의 작업장을 찾았다. 송종원 씨는 중학교도 나오기 어려운 시절,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선생이 되었다. 하지만 끝내 석공예에 빠져 직장을 관두었다. 6개월간, 송종원 씨가 돌하르방 한 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카메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