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으로 돌아오니 거기에는 낯선 여자가 있었다――. 이름은 『사리나』.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고 아무리 물어봐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당황하면서도, 왠지 그녀와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이상한 공동생활"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름답고, 어딘가 그림자가 있는 『사리나』. 조금씩 끌려, 이윽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마치 꿈같은 생활――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모습이 사라진다. 남겨진 것은, 따뜻하게 빈 방과, 채워진 기억. "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날을 되찾기 위해 달려간다. 잃고 나서야 처음 깨달은 진심.『사리나』는, 도대체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