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맞은 가상 세계 ‘세컨드 라이프’에 대한 베른하르트 드락스의 장편 다큐멘터리이자 러브레터이다. 머시니마, 플랫폼 내 실제 촬영 영상, 유저 인터뷰를 결합해, 이용자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창작, 상거래, 정체성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탐색한다. 원예 상인, 음악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아바타들이 활동하며 디지털 공동체를 통해 실질적인 교류와 자립을 실현해낸다. 기술 공유, 경제 활동, 사회적 관계가 어우러진 장면들을 통해, 이 작품은 참여형 메타버스가 형성하는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찬찬히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