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이 보니까 시가 참 만타! 시가 천지 삐까리다! “늙으면 죽어야지”를 입에 달고 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로 향하는 영란, 춘심, 인순, 분한. 한평생 글을 모르는 설움을 숨기며 살았던 할머니들이 가는 학교는 바로 한글을 가르치는 문해학교다. 어느 날, 시사고발 다큐멘터리 전문 PD 석구가 라디오를 통해 할머니들의 사연을 듣고 팔복 문해학교에 찾아온다. 예산 삭감으로 수업 중단 위기에 처한 문해학교 선생님 가을은 석구에게 할머니들이 시 쓰는 모습을 세상에 알리자고 제안한다. 시를 아무나 쓰냐며 손사래 치던 할머니들은 어느새 보물찾기를 하듯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만의 시를 찾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