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의 한 슈퍼마켓. 서류 미비 인도 이민자 해피는 이곳에서 일하고, 자고, 살아간다. 네 벽 안에 갇힌 고독한 존재지만, 그는 이름처럼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버틴다. 밤마다 가족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는 불안과 초조함을 가져온다. 불법 이민자들의 현실과 강제 추방의 두려움이 그를 짓누른다. 그럼에도 그는 영상통화로 울고 있는 아이와 아내에게 희망을 전하려 애쓴다. 가족과 재회하여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그를 지탱한다. 피로에 지친 해피는 종종 진열대 사이에 쪼그려 앉아 조는 모습으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