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였던 아버지 비겐 스테파니안(1952-2021)과의 대화를 계기로, 잊힌 아르메니아 영화사에 대한 감성적 여정을 시작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개인적 상실과 아르메니아 영화의 역사를 중첩시키며, 시대의 흐름 속에 가려진 이미지와 기억을 다시 호출한다. 풍부한 아카이브 장면과 감독 자신의 사적 영상이 교차하며, 영화는 관객에게 아르메니아 영화라는 유산이 지닌 예술적·정체성적 의미를 되묻는다. 영화는 영화를 통한 기억의 복원이며, 사적 기록이 어떻게 집단적 역사로 전이되는지를 성찰하는 다층적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