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마포에 사는 황고비(김승호)는 돈이 아까워 외동딸 금숙(최지희) 시집도 못 보내는 지독한 자린고비. 황고비 집 근처의 천막학교 최 선생(남궁원)은 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금숙과 함께 천막학교 부지를 사달라고 황고비에게 애원하지만 그는 끄떡도 않는다. 황고비의 운수회사 소속 버스가 천막학교 학생 길순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사고가 일어난다. 황고비는 길순의 병원비를 물어주지 않기 위해 아픈 척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진찰 결과 황고비는 실제로 곧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만큼 큰 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난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지금껏 헛살았다고 느낀 황고비는 길순의 소원대로 학교를 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