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덕 아씨는 19살에 18살 긍재에게 시집을 가지만 남편의 학대를 받는다. 긍재는 서울에서 공부하던 중 은심이라는 여학생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지만, 은심은 자신과 아씨를 위해서 아들 봉구를 맡기고 떠난다. 긍재는 가산을 탕진하며 서울에서 기생들과 세월을 보내고, 아씨는 은심이 낳은 아들 봉구와 자기가 낳은 딸 영순을 키우며 세월을 보낸다. 결국 긍재는 집문서와 토지문서를 가지고 기생 홍도를 데리고 만주로 떠난다. 만주에 간 긍재는 홍도 오빠(오남)의 간계로 일본 경찰에 수감된다. 아씨는 남편을 구하려고 만주로 가서 옛날 아씨를 짝사랑하던 검사(수만)을 만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남편은 석방된다. 긍재는 처음으로 자기의 잘못을 느끼고, 아씨에게 용서를 비는 사연을 남기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