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의 한적한 시골 마을 '루방 부아야'에서 매달 30일마다 한 명씩 살해되는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희생자들은 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발견되고, 얼굴에는 '탐욕스러운' 또는 '비정한 자' 같은 문구가 새겨있었다. 군인 수겡은 사태를 수습하고 군부 개입설을 잠재우라는 임무를 받아 조사를 시작한다. 사건을 파고들수록 수겡은 부패의 뿌리와 마주하고, 그 진실이 불편할 만큼 자신과 가까이 있음을 깨닫는다. 범인은 누구인가? 누군가는 '유령'의 소행이라 믿었고, 다른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의 짓이라 말하였다. 누군가 사이코패스의 소행이냐고 묻자, 군인 수겡은 이렇게 답한다. “그보다 더한 존재지. 바로 나 같은 사람들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