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영국의 사회개혁가인 제라드 윈스탠리의 삶과 최초의 코뮌, ‘디거스’의 작은 혁명을 다룬 역사물. 윈스탠리의 추종자인 ‘디거스’, 일명 ‘땅 파는 사람들’은 성 조지 언덕에 농사를 지으려고 모인 일종의 아나키즘 공동체였다. 대지주와 정부의 반감을 산 이들은 결국 권력의 탄압에 무너졌으나, 토지사유를 반대하고 재산공유제를 요구한 혁신적 시도는 후일 많은 사회주의사상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남겼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이 돋보이는 이 놀라운 영화는 개봉 당시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후일 미국평론가들에 의해 ‘저평가된 걸작’으로 재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