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매일 모여든 쓰레기가 한데 모여 거대한 산이 된 반타르게방.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 위험한 '어른들 구역'까지 호시탐탐 넘보는 열혈 소녀 나디아가 있다.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만은 무료로 치료하겠다는 꿈을 꾸는 유쾌한 말괄량이 나디아, 센 척하지만 마음은 여린 오빠 아셉, 덧셈은 못 해도 공부는 잘하고 싶은 동생 아립까지. 삶에 지친 어른들과는 달리 삼형제는 쓰레기 더미에 기대서도 꿈을 꾸고 반짝반짝 빛난다. 하지만 현실은 매번 희망보다 가난의 고달픔이 더 가까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지리멸렬하게 발목을 잡는 가난은 삼형제의 끈끈했던 애정에 균열을 만들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현실을 좇을 것인가, 꿈을 좇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