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인 정화는 남편도 없이 아들을 키우며 시어머니와 함께 시동생 성구의 사법고시 합격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아 모든 역경을 이겨 나간다. 형 성필은 동생 성구를 살리려다 억울하게 살인사건에 휘말려 행방불명이 되는데, 사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학술세미나 관계로 일본에 간 성구는 형을 찾아 무죄가 밝혀졌음을 알린다. 성필은 십여년 동안의 이국생활을 한 후 귀국준비를 하다가 교통사고로 비명에 간다. 홀로 돌아온 성구는 사실을 알릴 수 없어 속이는데 어머니와 형수는 이를 눈치챈다. 그러나 아빠를 목메어 기다리는 어린아들 기원이를 위하여 슬픔을 억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