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이영하)는 첫 출근길에 택시를 잡다가 우연히 중년여인 다영(김지미)의 차를 얻어 탄다. 면세점의 매장 관리를 맡은 현우는 다영을 다시 보게 되는데 그녀는 매장의 매니저였다. 또한 현우는 대학시절 그의 은사였던 사람의 미망인이 다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일 때문에 자연스러운 만남이 거듭될수록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다영을 흠모하던 남부장(박근형)은 이 사실를 알고 현우를 부산으로 전근시킨다. 다영은 사회적인 통념과 딸 혜림(이상아)마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약혼자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버리자 친구의 충고대로 남부장을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도중에 나영은 현우를 찾아 부산으로 내려가고 만다. 둘 만의 시간을 보낸후, 둘 사이의 벽을 실감한 나영은 헤어지자고 하지만 현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영은 현우가 자고 있는 동안 조용히 떠나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