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기로에 섰던 수희는 삶의 의지를 다진다.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수희는 대학시절 교수의 안내로 남우기업 남회장의 집 비서로 기거하게 된다. 수희는 외롭고 고독하여 각기 배가 다른 자식들의 갈등속에서 6개월전에 실명되어 있는 남회장에게 동정의 애정을 쏟는다. 수희의 과거를 알게된 아들들은 남회장과의 사이를 오해한다. 어느날 남회장의 도움으로 영란을 찾으나 남회장은 실족사한다. 남회장이 죽음으로써 갈곳이 없는 수희는 강마담을 찾아 옛날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또 상민이 수희의 생명의 은인이었다는 사실과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진실함에 상민을 맞으려 하지만 그 시기에 상민은 사고로 죽는다. 몸이 약해진 수희는 추운 밤거리를 서성이다 지쳐 쓰러진다. 쓰러진 수희를 찾은 영란의 울부짖음이 철저히 수희를 괴롭히던 동석의 마음을 참회하게 만들어 수희를 일으켜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