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탑 쌓기는 이미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인류의 오래된 문화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인도 뭄바이 지방 등 세계 곳곳에서 보이는 인간 탑 쌓기는 몇 달에 걸쳐 고되게 훈련해야만 하는 일이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몸을 맞대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땀을 흘리는 모습은 감탄을 넘어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위험한 곡예처럼 보이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집단이 함께 이루어 내는 힘, 오랜 전통의 노하우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내는 인간 탑 쌓기의 긍정적 가치는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다. 무형유산을 보존하는 것 이상으로 그 속에 숨어있는 유효한 가치들을 발견해 내 새롭게 발전시키는 인간 탑 쌓기의 사례는 우리가 인류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중요한 조언을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