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날. 대학원생 경주는 이번 학기가 지나면 학위를 얻지 못한다. 근근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도 졸업 유무에 따라 잘릴 위기에 처한다. 느린 호흡의 인물 중심 비주류 영화만 찍는 경주에게, 교수와 주변 사람들은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주류의 영화를 찍길 권하지만 경주는 그런 글을 쓸 수가 없다. 경주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인 예빈의 부탁으로 뒤늦게 예빈의 시나리오를 읽게 되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대중적인 글에 부합하는 예빈의 시나리오를 보고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