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컴퓨터 시스템 업체인 「주식회사 L.E.D」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토도 신이치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전부 지울 수 있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 '미스 이레이저'를 개발하여, 일약 각광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를 가졌으며, 가족과 친구, 연인과도 순탄한 생활을 보내던 토도 신이치.
그런데 결혼을 앞둔 어느 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토도 신이치라는 이름을 쓰고 잠입한 가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부녀 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동성동명의 남자에게 자신의 이름과 인생을 통째로 뺏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