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청춘들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
돌아보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반짝 반짝 빛나는 20대 청춘기, 하루하루가 모험이고 매일매일이 설렘인 청춘의 시기에는 늘 사랑이 있다. 그러나 20대 청춘들의 사랑이라고 해서 마냥 아름답고 들겁지 많은 않다. 아직 덜 아물었기 때문에 더 쉽게 상처받고, 더 처절하게 아프다.
[위대한 캣츠비]는 한 여자와 그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두 남자, 그 중 한 남자를 사랑하는 또 다른 여자의 사랑이야기다. 사랑해서 행복한 것보다 사랑과 선택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자신들의 인생을 어떻게 지배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C급 인생들의 진지한 현실과 솔직한 일상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20대 청춘들은 거대한 현실에 바다위에서 방황하고 깨질 수 밖에 없다. [위대한 캣츠비]는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와의 이별 후에 산뜻하게 유학길에 오르거나, 출생의 비밀 덕분에 갑자기 신분 상승되는 꿈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현실처럼 괴롭거나 슬프면 독한 소주 한 잔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위한다.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과 탈출구는 없는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인공들의 진지한 모습들은 때론 공감을, 때론 웃음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원작을 재해석, 만화의 여백을 영상으로 채운 작품
원작[위대한 캣츠비]는 독자들의 독특한 해석이 각 블로그마다 속출할 만큼 수많은 분석과 상상의 여지를 남겨 놓은 많은 여백을 가진 만화다.
드라마[위대한 캣츠비]는 원작의 핵심 줄거리를 뼈대로 삼아 거기에 철학적 언어들을 영상 언어로 재창조했다. 그래서 원작을 읽어 본 독자라면 작자 나름대로의 해석과 작가와 연출자의 해석 간에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원작을 읽지 않았더라도 감각적인 대사와 새련된 영상을 통해 보통의 트랜디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진지한 감동과 울림 있는 웃음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