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곤두박질치는 사회, 그속에서 다산의 여왕을 꿈꾸며 행복해하는 워킹임산부. 술접대 많은 남편을 위해서 언제라도 간 한귀퉁이쯤 잘라준다는 아내. 그리고 그런 고마운 아내를 세상 끝까지 지켜주리라 맹세한 착한 모범남편이 있다. 그런데 아내가 남편의 과거 때문에 아기를 낳다가 식물인간이 된다. 잠시..아주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세상은 다른 세상이 돼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 앞에 지금 서 있는 여자...남편의 과거였다. 그래도 바보같은 여자는 그녀를 미워할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그날 그녀의 고백을 듣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