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극본 공모 당선작 <촛불 켜는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나 인간 승리를 소재로 다룬 것이 아니라 일반인과 장애인이 세심한 감정 교류를 통해 사랑을 발견한다는 내용으로 상훈은 다복한 가정에 막내로 태어났으나, 정신박약아이다. 과보호를 받고 자라나 사회성이 전혀 없는 상훈은 엄마가 돌아가시자마자 각기 분가해서 잘 사는 형제들의 골치 덩어리로 등장한다. 모두 변명만 늘어놓으며 상훈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 그때 미경은 엄마가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해 작은 아파트를 산 다음 생활비는 오남매가 각각 분담하기로 하고 좋은 사람을 구해 상훈을 돌본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