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의 지리학 박사 다카스기 하루미는 고3 때에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고 있다. 동기인 카야마 레이코가 연구원으로 취직해 있는 후우야 교수 연구실에 소속되어 있지만 조교로 채용되지도 못한 채, 중학교의 비상근 강사 등의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별다른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그에게 어느 날 변호사로부터, 고모 미야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 사촌 여동생 다카스기 쿠루리의 보호자가 되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타인에게 마음을 거의 열지 않게 된 12살 쿠루리와의 갑작스런 동거생활. 서먹하기만 하던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여는 계기는 바로 '도시락'이었다.